[만남이 좋다] 도쿄포럼, '일본통'들 모임…"한국사회 해법, 日이 반면교사"

입력 2019-12-22 17:09   수정 2019-12-23 02:47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각역 인근 94빌딩에 대표적인 ‘일본통’들이 모였다. 매달 네 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도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주제는 ‘일본의 초저금리와 개인의 금융소비 트렌드’. 초저금리가 수십 년간 지속된 일본에서 금융소비는 어떠했는지 살펴보자는 취지였다. 열띤 토론을 마친 회원들은 “한국도 초저금리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사례가 좋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도쿄포럼은 경제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을 연구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16년 4월 창립했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과 한일경상학회 회장을 지낸 일본 경제 전문가인 이종윤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보다 앞서 경제 선진국에 진입한 일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벤치마킹할 점이 많다”며 “일본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한·일 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도쿄포럼에는 평소 일본에 관심이 있거나 일본에 머문 경험이 있는 일본통들이 모였다. 임천석 건국대 교수,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한광희 한신대 교수, 이균동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상근부회장, 차순관 부관훼리 부사장, 장광수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간사를 맡고 있는 임 교수는 “학자 기업인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이 적절하게 조합됐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차 부사장은 외환은행 도쿄지점장 겸 일본지역본부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임 교수와 한 교수는 한일경상학회 회장을, 이 상근부회장은 나고야총영사를 지냈다.

포럼은 회원들이 돌아가며 주제를 선정해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위기의 한국 경제, 그 활로는 있는가’ ‘일본 간병쇼크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까’ ‘일본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효과와 시사점’ ‘일본 자동차 부품산업의 연구’ ‘아베노믹스 일본의 통화정책과 과제’ 등을 주제로 다뤘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은 우리가 직면한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 등을 미리 경험했다”며 “이를 토대로 저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론 연구에 그치지 않고 생생한 일본 근대화 과정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회원뿐 아니라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포럼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그동안 도쿄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 대중과 공유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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